오늘 소개할 위스키는 바로 시바스 리갈 13년 (Chivas Regal 13 Year Old) 입니다. 시바스 리갈은 위스키를 잘 모르는 분들도 한 번쯤 들어봤을 만큼 대중적인 브랜드인데요, 그중에서도 13년 숙성 버전은 비교적 최근에 출시된 라인업으로, 기존 12년 제품보다 한층 부드럽고 세련된 맛을 느낄 수 있는 블렌디드 스카치입니다.
우선 외관부터 살펴보면, 기존 시바스의 고풍스러운 병 디자인에 ‘13’ 숫자가 크게 박힌 라벨이 인상적입니다. 깔끔하면서도 모던한 이미지라 선물용으로도 무척 좋아 보여요.
특히 이 제품은 일부 원액이 셰리 캐스크에서 마무리 숙성된 것이 특징인데, 그래서인지 일반적인 시바스 12년보다 훨씬 더 풍부하고 달콤한 아로마가 느껴집니다.
잔에 따라 향을 맡아보면 첫 느낌은 달콤한 바닐라, 꿀, 잘 익은 배와 같은 과일 향이 퍼지고, 뒤따라 견과류, 캐러멜, 살짝의 오크 향도 올라옵니다. 스모키한 향은 거의 없고 전반적으로 부드럽고 달콤한 계열의 향이 주를 이루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맛은 생각보다 꽤 진하고 부드럽습니다. 첫 모금엔 꿀과 사과, 말린 과일의 달큰한 맛이 입안을 감싸고, 목 넘김 후에는 가볍게 남는 스파이시한 피니시가 균형을 잡아줍니다. 위스키 입문자나 달콤한 향미를 좋아하는 분들께 강력히 추천할 만한 맛이에요. 도수는 40도로 부담 없고, 스트레이트는 물론 온더락이나 하이볼로 마셔도 좋은 다재다능한 위스키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온더락으로 마셨을 때 가장 만족스러웠는데요, 시바스 특유의 부드러운 바디감과 가벼운 단맛이 탄산과 만나 시원하게 퍼지는 느낌이 아주 좋았습니다. 피자, 치킨, 바비큐 같은 음식과도 잘 어울리는 타입이라 캐주얼하게 즐기기 좋습니다.
가격은 대형 마트나 온라인 몰 기준으로 4~5만 원대 초반에 구매할 수 있어 가성비도 매우 훌륭한 편입니다. 비슷한 연산의 스카치 위스키 중에서도 맛의 안정감과 접근성이 좋아 데일리 위스키로도 손색없습니다.
평소에 시바스 12년을 즐겨 마시던 분이라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이 13년 숙성 제품을 꼭 한 번 시도해보시길 추천드려요. 향과 맛의 균형이 뛰어나고, 가볍게 마시기에도 부담이 없어 집들이나 소규모 모임에도 안성맞춤입니다.
둘이서 1병을 마셨는데도 취한감이 없었습니다
그정도로 깔끔하고 마시기 편한 데일리위스키였는데요
12년보다 확실히 특색이 있어서 세일할때 구매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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